선교/전도
페루 꾸스꼬 – 박남은 박성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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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박형은 목사님 그리고 초대교회 교우 여러분들께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시온지요?
안식년 기간 여러 교우님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육간의 새롭게 충전되어 뻬루에 입국 한지도 벌써 3달이 되었습니다. 안식년 기간 동안 밀어 두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현장에 산적하여 아직까지도 잔일 거리 해결로 바쁘게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팬데믹의 여파가 지구의 구석 구석에서 신음과 탄식의 소리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뻬루도 Covid 의 확진자와 사망자들의 수치는 더 이상의 뉴스가 되지는 못하지만, 뉴스에 나오는 Covid 관련 수치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뻬루를 떠나 있는 동안에 주위에서 아주 가깝게 동역 하시던 많은 목사님들과 교우님들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만이 앞설 뿐입니다.

그간 지나온 선교지 소식과 기도 제목을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지난 3월 초 부터는 대중 집회의 숫자를 더 이상 제한하지 않고 느슨하게 풀어 주었습니다. 그럼으로 대면 예배가 회복되고 또한 학교들도 일주일에 2~3일 대면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켓이나 가게, 관청에 들어가려면 KN95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카드를 보여 주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전국적으로 파업 및 데모가 심합니다.
그간 Covid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와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몇 주 전부터 운송업 분야의 산발적 데모로 물자 운송에 큰 어려움을 주더니 지난 월요일에는 급기야 농업과 운송업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과격한 데모를 하였고 이어서 화가 난 군중들의 가게 약탈 행위도 이어졌습니다. 그 다음날은 중앙 정부에서 계엄령 수준의 강경한 제재로 전국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특단의 조치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렬 데모 군중은 중앙 관청들이 밀집한 시내 중심부로 몰려가 관청 건물들을 훼손하며 엄청 과격한 데모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내일은 학교 선생님들의 데모가 예상되는데… 그 이후로도 여러 분야의 데모가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모처럼 식품 구입을 위해 마켓을 나갔는데…채소류는 거의 보이질 않고, 그나마 진열대에 남아있는 식품 몇가지를 구입해서 돌아 왔습니다.

작년 7월에 취임한 신임 대통령의 정치 무능력으로 데모의 양상이 대통령 해임을 외치는 소리도 높아만 갑니다. 워낙 부패가 심하였던 기존 정치권의 대통령 후보들과 맞서서 시골 학교 교사였던 현재 Pedro Castillo 대통령이 그나마 참신하다 하여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는데….워낙 정치 경험이 없고, 여러 면으로 대통령으로서의 무능함이 보여지면서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만 갑니다. 특히 극좌익 노선을 추구하는 이념의 “데모 전문가” 였던 Pedro Castillo 대통령의 전력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뻬루의 정치 안정을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새생명 교회 자치 운영 위원회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 되었습니다.
새생명 교회는 지난 1월에 새로 선출된 자치 “운영 위원회”의 임원단을 중심으로 새해의 계획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장: 헤수스 형제, 서기: 로마리오 형제, 회계: 글로리아 자매가 선출 되었습니다. 헤수스 형제는 자신의 아들 (훼르난도: 6살때 부터 새생명 교회 출석: 현재 주일학교 교사)의 인도로 6년전 부터 새생명 교회를 출석하였는데, 지금은 전도에 뜨거운 열성과 교회 봉사의 열성에 불타오르는 귀한 일꾼으로 거듭나면서 3년전 세례를 받고, 금년에 회장으로 선출이 되었습니다. 로마리오 형제는 현재 꾸스꼬 국립대학 법대 대학생으로 이 형제 역시 6살때부터 저희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자란 훌륭한 인재입니다. 또한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었던 글로리아 자매는 꾸스꼬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의사로 일하고 있는 귀한 인재인데, 5년전부터 꾸준히 저희 교회를 출석하며,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 하면서 이번에 새생명 교회의 중요한 임원으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메 목사를 중심으로 운영 위원회의 임원들의 희생적인 봉사가 새생명 교회의 부흥을 예고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새생명 교회와 교인들 소식 입니다.
감사하게도 팬대믹 기간 중에는 화상 예배를 실시간 매주 송신하였고, 주일 대면 예배는 작년 중순경 부터 집회를 이어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예배당 면적이 넓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하는 인원 제한 한도 내에서 여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일학교는 워낙 출석 인원이 많아서 작년 중순부터 학년별로 8:00am, 9:30am, 11:00am 시간대로 나누어 소그룹 대면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대면예배에 참석하지 못 하는 아이들은 타블렛이나 핸드폰을 이용하여 교사들과 문자와 음성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ovid으로 인하여 새생명 교회 교인 가정 중에 몇몇 가정이 감염이 되었지만, 모두 완쾌되는 기적의 축복도 함께 경험하였습니다. Covid 에 감염되어 어려운 가정에 식료품과 의료품을 중심으로 풍성하게 만든 특별 구호 Love Package 가 전달 되었고, 새생명 교회의 교인들이 아닌 Covid 감염 이웃들에게도 이러한 사랑의 선물 구호품을 함께 나누고 있는 귀한 축복의 간증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생명 교회 교인들이 헌금 저금통을 만들어 대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헌금을 저금통에 모아서 교회로 가져 오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뻬루에는 전통적으로 개신 교회의 절기 헌금 개념이 없으나, 저희 새생명 교회에서는 “부활절 감사 헌금”과 “성탄 감사 헌금”의 축복의 감사 개념을 가르쳐 이젠 절기 헌금도 제법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팬데믹 기간 중에도 절기 헌금에 많은 교인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Covid 로 인하여 많은 부분 많은 제한 속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새생명 교회의 내부적인 행사는 의외로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있습니다. 주일 대예배 이후 매주 화,목요일은 구역예배(현재2구역)로 모이고, 수요일은 성경 공부 모임, 금요일은 Patabamba 지교회 예배, 토요일은 청년 예배가 이어집니다. 특히 구역 예배를 통하여 새로운 교인들이 소모임에 참석하다가 교회로 나오게 되는 통로를 만들기도 합니다. 매월 첫 토요일은 금식 기도 모임, 그리고 첫 주일에는 성찬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04/02)에는 교인들이 Huasao 마을 앞산 정상까지 올라가 Huasao를 품고 금식 기도회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교인들의 뜨거운 열정들이 새생명 교회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의 증거로 보여집니다.

감사하게도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새생명 교회 창립 기념일에는 2명이 침례 받는 야외 침례식을 거행 하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성도의 교제가 없어서 교인들끼리 그리워하던 참에 이날 야외 예배를 통한 교인들간의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함께 가졌습니다. 이번 부활절에는 1명의 침례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선물”에 가입한 아동들을 통해 불신자 가정에서 새로운 교인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교인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여전도회” 조직을 위한 비공개 모임으로 기혼 자매들의 친교 모임도 가지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교회로 발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말에는 여름 성경 학교가 개최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정성 어린 준비와 계획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참석하여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하였습니다. 이젠 새생명 교회 선생님들의 어린이 행사 계획과 진행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서 지난 팬대믹 기간 동안(2년간)에는 크로마키 배경을 활용하여 자체 비디오 영상 (30~40분)을 제작하여 송신할 정도로 훌륭한 재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한 섬김에 감사할 뿐입니다.

“사랑의 선물” , 어린이 계발 사역에 대한 소식 입니다.
“사랑의 선물”; 어린이 계발 사역은 은혜와 축복 가운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9년 96명으로 시작 하였던 “사랑의 선물” 프로그램이 이젠 190여명으로 늘어났고, 새생명 교회가 위치한 Huasao마을뿐 만 아니라 인근 Saylla 마을과 새생명 교회의 지교회가 있는 Patabamba 마을까지 확대되어 아동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수혜 아동들의 나이 분포도 훨씬 더 넓어져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교회에 모여서 방과 후 학교 사역은 진행하지 못 하고 있지만, 주중에 타블렛과 핸드폰을 통하여 총5개 반으로 나뉘어 교사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며 과제물과 학업에 도움이 되는 학습지를 배포하면서 아동들과의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Covid 기간 중에 이어왔던 Care-Package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아동들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에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한 일이 있습니다. 2022년 새해부터 “사랑의 선물” 이 국제 아동 후원 기구인 Compassion 과 연계가 되어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세밀한 준비 작업을 통하여 18명의 교사들과 Staff들이 훈련 되었고, 이제 Compassion의 후원자들과 아동들이 연결되어서 준비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Compassion과의 합의 하에 지금까지 사용하였던 “사랑의 선물” 이란 명칭도 그대로 사용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익숙치 않은 행정 운영과 서류 작성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끊임 없르신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년말까지 “사랑의 선물” 사역 기금으로 사용되고 일부 비축된 기금은 Patabamba 지교회 건축시 어린이용 기물 구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빠따밤바지교회건축을위해기도해주세요

금년에는 Patabamba 지교회의 성전 건축 계획이 있습니다. 1500sq.m 부지 위에 성전과 식당(다용도 강당), 부엌, 교실(3개), 화장실(남/여) 을 건축할 계획입니다. 단층으로 세워질 계획입니다. 이미 구입된 토지의 등기와 측량(Survey)도 모두 마친 상황입니다. Patabamba 지교회는 7년전 부터 고산 마을(3800m)에 개척한 교회로 현재 세례교인 10여명, 아동 50여명이 모이고 있는 새생명 교회의 지교회 입니다. 현재로는 매주 금요일 저희 새생명 교회의 하이메 목사를 중심으로 찬양팀이 함께 방문하여 교인 가정에서 돌아가며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름다운 성전이 세워져 Patabamba의 귀한 영혼들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전이 세워지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특별 기도 부탁입니다. 기억하시고 “꼭” 기도해 주세요!
작년, 안식년 기간중에 뻬루의 이민법이 바뀌어 영주권 갱신을 위해 과도한 벌금이 부과되는 법안이 통과되어 실행중에 있습니다. 저희 부부 역시 이 상황에 걸려서 현재 이민국에 서류를 제출하고 해결 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해마다, 정해진 기한에 영주권의 연장 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 연장 해결이 안되면, 뻬루 내에서 활동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빨리 해결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3개월째 이민국에 계류중 입니다. 기억하시고 빠른 해결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그동안 저의 모친 곁에서 어머님을 돌보던 동생이 사역 임지 변경으로 인하여 어머님 께서 불가피 하게 홀로 남으시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늘~ 마음의 부담으로 남아있는 모친의 거취 문제는 자식으로서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커다란 숙제 이기도 합니다. 좋은 해결책과 결과를 위하여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함께 나누기 원하는 기도 제목입니다.

  1. 뻬루의 사회적 안정과 청렴하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정치가 세워지도록
  2. 새생명 교회의 모든 모임들이 은혜가 충만하고, 말씀 배우기에 힘쓰는 교회가 되도록
  3. 하이메 목사 부부와 운영위원회의 임원들이 신실하게 한해를 봉사하며 섬길 수 있도록
  4. 새로출석하는새신자들이새생명교회정식교인으로잘정착할수있도록
  5. 새생명 교회의 “여전도회” 설립 준비가 은혜 가운데 잘 진행되고 정착되도록
  6. “사랑의 선물” 이 Compassion과 잘 접목되어 운영되도록
  7. Patabamba 지교회 건축에 필요한 축복이 공급되도록
  8. 저희 부부의 영주권 문제가 빨리 해결되도록
  9. 저희 모친의 거취 문제가 평안하게 잘 해결 되시도록.

기도 제목이 조금 많습니다. 선교지의 힘은 여러분들의 기도 입니다. 모쪼록 뜨거운 기도로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렵고 힘들때도 늘 저희 곁에서 함께 하시며 물심 양면으로 동역해 주신 초대 교회 교우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가정과 각자의 삶 그리고 경영하시는 사업장 위에 주님의 축복과 인도가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함께 첨부하는 영상을 보시면서 사역 현장의 모습을 함께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기원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2022년 4월 4일
뻬루에서, 박 남은/성숙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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