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전도
꾸스꼬 박남은, 박성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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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 모두 평안 하시온지요? 먼저, 주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여러분들의 가정에 평안을 기원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와 교우 여러분들의 뜨거운 기도에 힘입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며칠만 남기고 있습니다.

Covid19 의 공포와 위험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얼마전 뉴스에 뻬루가 전체 인구 대비 Covid19 사망율이 세계 최고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미국에 비하면 사망자 숫자와는 비교할 수 없이 적지만, 치사율과 사망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Covid19 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한주 사이에 뻬루 대통령이 3번 바뀌는 기상 천외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최근에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 역시 하나같이 부패 스캔들로 자살, 감옥, 재판 과정 중에 있는 암울한 정치 난국의 상황입니다. 또한 정치권 전체가 부폐 스캔들로 현직 국회 위원 절반 이상이 현재 검찰에 실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너무도 사회가 어지럽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중미에 집중 되었던 홍수와 폭우로 큰 피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 비해 금년에는 뻬루 고산 지역에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산악 지역에 농민들이 농작물들을 파종해 놓고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고산에서 농사하는 농민들은 전적으로 비에 의존하여 농사를 짓는데, 일반적으로 9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철이 12월이 되어도 맑은 날씨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0년에는 Covid19 여파로 계획 되었던 많은 행사들이 취소 되었지만, 현재 상황에 필요한 여건에 맞춰서 지원과 도움의 손길을 함께 나눌수 있는 축복의 한해 였습니다. 비록, 곁에서 함께 일하고, 알고 지냈던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희 곁을 많이 떠나 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저희 곁에 계시는 많은 동역자님들과 현지 사역자들의 도움과 협조로 금년에도 우리들 보다 더 어려운 많은 이웃들을 도울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지난 2020년 한해동안 실행한 여러가지 사역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감사하기는 지난 2019년초애 시작한 어린이 개발 지원 사역인 “사랑의 선물” 이 폭발적인 인기와 부모님들의 관심가운데 점점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시작할 당시에 93명의 아동들이 이젠 약 180명으로 늘어나서 사역의 규모 또한 크게 발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뻬루의 미래 믿음의 일꾼들이 그만큼 많이 준비 되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등록 아동들의 부모님들이 전원 교회 출석은 하지 않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모두 믿음의 식구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심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2020년 한해동안 실행한 현지 사역들을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2020년 1월에 실시한 리마 수학 여행에 대하여 추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019년 연말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4명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상급반으로 진학한 학생 12명 그리고 교사 3명이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리마시로 수학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벤따니야 선교관에 여장을 풀고 시내 곳곳을 탐방 국립박물관, 국립 도서관, 정부 청사, 동물원 등 수도, 리마시의 여러 곳을 탐방하며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3400미터 고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평생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태평양 해안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생에 모두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귀한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감사한 일은 “사랑의 선물” 에 등록된 아동들의 학부모들의 관심과 협력이 눈에 띄게 열성적 이어졌습니다. 이제 서서히 “사랑의 선물” 프로그램 으로 인하여 어른들에게 까지 변화가 조금씩 감지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 1년간 “사랑의 선물”의 수혜 학생들 이었고 작년말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10여명의 학생들 중에 6명이 “사랑의 선물” 자원 교사로 지원하여서 부족한 staff 인원을 충당하여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새생명교회는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사랑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한적 이지만 거의 정상적인 활동과 비대면 집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Covid19 비상 사태가 선포된 이후 저희 새생명 교회에서는 Facebook, WhatsApp, Zoom, SNS Text Message 를 통하여 비대면 예배와 집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일 오전 9시에 Facebook 을 통하여 주일학교 예배가 진행되는데, 약 30 분간의 예배 program 이 끝나면, 곧바로 반별로 전담 교사들과 WhatsApp 을 통하여 text message 를 주고 받으며 성경 공부가 이어집니다. 주일 평균 각 반마다, 600~1200 단톡방 메시지들이 활발하게 오고갑니다. 생각 이상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소통이 아주 열심입니다. 주일학교 예배 영상은 주중에 교사들이 교회에 함께 모여서 미리 녹화를 해 놓고 주일 아침에 방영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저희 새생명 교회 Facebook (https://web.facebook.com/profile.php?id=100011853392740) 에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 교사들의 봉사와 활동에 큰 응원 부탁드립니다. 주일 대예배는 주일 오후 4시에 실시간 Facebook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터는 주일 예배를 인도하는 최소한의 예배 인도 책임자들이 모여서 찬양팀의 찬양과 대표기도, 설교의 순서로 비교적 단순하게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역시 6:30pm 에 Facebook 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비대면 화상 성경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보다 더 활발한 소통을 위하여 pandemic 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4월부터 zoom의 정식 계좌를 개설하여 무제한 시간 사용과 많은 청년들이 동시 접촉이 가능하도록 하여 매주 토요일 7:00pm에 zoom 공간에서 만나서 말씀 공부와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비록 거리상으로는 떨어져 있는 저희 부부와 Jaime 목사 부부와의 회의는 자주 zoom 을 통하여 연결하여 회의를 하곤 합니다. 또한, 교사모임, 운영위원회 모임등의 회의도 화상을 통하여 필요에 따라서 소집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아직까지 새생명 교회 일반 대면 집회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전반적인 운영과 봉사를 책임지고 있는 임원단의 임기를 한 해 더 연임하는 결정을 전체 운영위원회의 회의를 전체 화상 회의를 통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새생명 교회는 해마다 선거로 선출되는 운영위원회의 임원들과 부서 부장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데, 금년에는 특히 어렵고 위험한 가운데 에서도 여러차례 대량으로 구제 물품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부터 배급/배분하는 부분까지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가게 하였습니다. 이제 홀로 서기가 되가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Covid19 사태로 인하여 뻬루 전국의 육로가 통제되어 막혀있다가 지난달 부터 제한적인 이동이 허락이 되었는데, 비상령이 풀리자 지방의 농부들과 상인들이 중앙 정부의 불공정한 국정 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국내 주요 도로들을 장애물로 모두 막고서 연일 과격한 데모를 하는 상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식품들을 실은 트럭들 만이 간신히 움직여 일반 시민들의 식생활의 숨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획으로는 이번주에 저희가 차를 직접 몰고 꾸스꼬로 갈 계획 이었으나, 데모대의 공포적인 횡포가 너무 심하여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현재 머물고 있는 리마의 벤따니야 선교관을 중심으로 이 지역의 필요와 도움이 요구되는 점들을 파악하고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일상 기본 식품류(Care Package)를 구비해 놓고, 필요한 가정에 지속적인 구호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특히 마스크와 같이 절실히 필요한 물건들을 인근 현지인 교회들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지원 배급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교회들이 Covid19 로 모두 전면 폐쇄된 가운데, 현지 목사님들이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희들의 사역과 연관된 벤따니야와 꾸스꼬 지역 교회의 목사님들 20명에게 긴급 생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인근 교회들을 중심으로 성탄 선물(쌀5kg, Paneton 빵: 성탄절에 먹는 현지 전통빵) 200set를 구입하여 5개 교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와중에 몇달 전 가정 폭력으로 집을 잃은 3모녀가 저희 선교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여 일단은 급한 상황에서 임시 거처를 준비하기 위하여 인근의 산비탈 부지를 깍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산비탈이 경사가 급하고 돌로 굳어진 땅이어서 공사 진척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하여 기도 부탁 드립니다.

현재, 뻬루는 Covid19 확진자가 100만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만7천명을 넘었습니다. Covid19 와 관련된 제재 법률은 엄청 엄하지만,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혼란한 시기를 틈타서 위정자들의 부폐 행위들이 극치를 이루고 있어서 사회의 전반적인 불안한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그러나, 그나마 외출시에 마스크 착용은 Covid19 초기부터 일상화 되어 있지만, 의료 시설의 Covid19 환자 수용 붕괴로 인하여, 감염자들의 사망 치사율이 다른나라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편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인류적 재난을 맞으며,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미약하고 힘이 없는 존재 인가를 느끼게 합니다. 여러분들의 따스한 마음과 사랑의 손길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어 주신 여러분들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고 희망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누구도 예외가 없이 전세계가 힘들어 하였고 위험의 고통을 함께 지나고 있는 2020년의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초대교회 여러 교우님들의 뜨거운 기도와 사랑의 귀한 헌금으로 선교 현장에서 많은 귀한 섬김의 역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2020년 한해 동안 귀한 사랑을 나누어 주신 여러 교우님 각자의 삶과 가정위에 주님의 크신 축복이 충만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내일은 성탄절입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동행은 더 강하게 역사하셨습니다.
숨쉴틈 없이 빡빡한 인생의 삶 가운데 해마다 메마른 우리 인간들을 찾아와 영원한 소망을 일깨워 주시는 성탄절이 다가 옵니다.
성탄절의 주인이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 드리며, 함께 기뻐하기 원합니다.
주 안에서 기쁨 충만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새해를 맞아
목사님, 그리고 교우님들의 삶과 가정…
섬기시는 제단위에 주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기원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2020년 12월 24일
뻬루에서
주안에서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박남은, 성숙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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